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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정상안압녹내장이면 옆으로 자면 안 되나요? | ENIGMA 연구가 본 수면자세

콘택트렌즈 센서로 24시간 안압 패턴을 측정한 ENIGMA 연구에서,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옆으로 누우면 아래쪽 눈의 안압이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함께, 수면자세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

"안압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시야가 줄까요?"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낮에 진료실에서 재는 안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안압은 하루 종일 변합니다. 특히 누워서 자는 동안 오릅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자느냐도 영향을 줄까요?

2020년 Ophthalmology에 실린 ENIGMA 연구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오늘은 이 연구가 무엇을 찾아냈고, 환자분들이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 — 아래쪽 눈의 안압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우면 아래쪽에 놓인 눈의 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자세를 바꾸면 진행이 멈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여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유형이지만, 안압을 더 낮추는 것이 현재까지 유일하게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정상안압녹내장(NTG)은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인데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녹내장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상당수가 이 유형입니다.

"안압이 정상인데 왜 안압을 더 낮추나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답은 이렇습니다. 정상안압녹내장에서도 안압을 30% 정도 낮추면 진행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로 확인돼 있고, 이것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그러니 안압은 여전히 중심에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안압은 낮에 앉아서 잰 값뿐이라는 것입니다.

정상안압녹내장에서 혈류 저하, 자율신경 이상, 산화 스트레스 같은 다른 요인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도, 그리고 수면 중 안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핵심 요약

  •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여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만, 안압을 30% 정도 낮추는 것이 현재까지 유일하게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 안압은 하루 동안 변하고 특히 수면 중 오르지만, 진료실에서 재는 값은 그 곡선 위의 점 하나일 뿐입니다.
  • 콘택트렌즈 센서(CLS)는 24시간 안압 관련 패턴을 밀리볼트 단위로 기록하며, mmHg 값이 아니라 변화 패턴을 봅니다.
  • ENIGMA 연구에서 정상안압녹내장 환자군은 옆으로 누워 자는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고, 그 시간이 길수록 안압 관련 값과 변동 폭이 컸습니다.
  • 옆으로 누우면 아래쪽 눈의 안압이 오를 수 있지만, 이 연구가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닙니다.
  • 편하다면 천장을 보고 자는 편이 낫지만 무리해서 바꿀 필요는 없으며, 안약과 정기 검진이 여전히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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