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안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정상안압녹내장(NTG)은 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시야가 계속 좁아지는 유형입니다.
안압이 원인이 아니라면 무엇이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걸까요. 여기서 혈류 부족, 자율신경 이상, 산화 스트레스가 후보로 거론됩니다. 그리고 이 맥락에서 은행잎 추출물이 시신경 보호 보조제로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기넥신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먹으면 시야가 지켜지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연구들이 실제로 무엇을 보여 줬고, 무엇을 보여 주지 못했는지 있는 그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압이 정상 범위(21mmHg 이하)인데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녹내장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이며, 안압 외의 원인이 크기 때문에 혈류와 항산화가 함께 거론됩니다.
정상안압녹내장은 이름 그대로 안압은 정상인데 시신경 손상이 계속되는 녹내장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전체 녹내장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걸까요. 지금까지 제시된 병인은 이런 것들입니다.
-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의 저하
-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이상
- 산화 스트레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상안압녹내장에서도 안압을 더 낮추면 진행이 느려진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로 확인돼 있습니다. 그러니 "안압이 정상이니 안약은 필요 없다"는 결론은 틀렸습니다.
다만 안압 하강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래서 혈류를 개선하거나 시신경 자체를 보호하는 전략이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이 거론되는 자리가 바로 여기입니다.

핵심 요약
-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며, 동아시아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형입니다.
- 은행잎 추출물은 항산화, 혈관 확장을 통한 미세순환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 신경 보호 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 시야에 관해서는 2003년 위약대조 연구, 2012년 332명 후향 분석(2년간 1dB 호전), 2013년 국내 8년 연구(진행 속도 30~40% 감소)가 보고됐습니다.
- 혈류 증가와 산화 스트레스 감소는 비교적 일관되게 확인되지만, 그것이 시야 보존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 2025년 메타분석(8개 연구 428명)에서는 시야 지표와 안압 모두 위약과 유의한 차이가 없어, 근거는 아직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 항응고제 복용 시 출혈 위험이 올라갈 수 있고 안압 하강 효과는 없으므로, 기존 치료를 대신할 수 없는 보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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