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라니, 저한테 왜 이런 병이…"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드물고 특이한 병에 걸렸다고 느끼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에 따르면 40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약 4.7% 가 녹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무 명 중 한 명꼴입니다.
지하철 한 칸에 앉아 계신 40대 이상 스무 분 중 한 분입니다. 결코 드문 병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이렇게 흔한데 왜 우리 주변에는 녹내장 환자가 없어 보이는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약 4.7%가 녹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무 명 중 한 명꼴입니다. 국가가 표본을 뽑아 직접 검사한 조사여서, 병원 방문 기록에 기반한 통계보다 실제에 가깝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는 국가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표본 조사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공식 국가 통계이고, 안과 분야에서는 2008년부터 녹내장 유병률을 본격적으로 조사해 왔습니다.
이 조사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 40세 이상 국민의 약 4.7% 가 녹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즉 스무 명 중 한 명입니다
이 숫자가 왜 신뢰할 만한지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병원 진료 기록으로 낸 통계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진료 기록 기반 통계는 "병원에 와서 진단받은 사람"만 셉니다. 모르고 지내는 사람은 빠집니다
-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인구를 대표하도록 뽑은 표본에게 직접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래서 모르고 지내던 환자까지 잡힙니다
그래서 이 4.7%는 "진단받은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실제로 녹내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 에 훨씬 가깝습니다. 뒤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이 둘의 차이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핵심 요약
-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약 4.7%가 녹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무 명 중 한 명꼴입니다.
- 연령대별로는 40대 3% 미만에서 60대 6.2%, 70대 8.2%, 80대 이상 8.9%까지 올라갑니다.
- 우리나라 녹내장의 약 80~90%가 개방각이고 폐쇄각은 10% 미만이지만, 치료 방향이 정반대여서 구분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흔한데도 주변에 없어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이 모르고 지내기 때문이며, 증상이 없고 시력은 말기까지 유지됩니다.
- 40세부터 검진을 권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유병률이 오르기 시작하고, 일찍 발견할수록 지킬 수 있는 시야가 많기 때문입니다.
- 고령화와 고도근시 인구 증가로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증상을 기다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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