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도 정상이라고 하는데, 시야검사에서 결손이 보인다면서 녹내장이라고 하네요. 안약도 평생 넣으라고 하는데…"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매년 수많은 분들이 정상안압에서도 시야결손과 시신경 이상 소견으로 녹내장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실제로는 SSOH(Superior Segmental Optic Hypoplasia, 상측분절 시신경형성저하증)일 수 있습니다.
SSOH는 선천적 시신경 발달 이상으로, 녹내장과 달리 대부분 진행하지 않는 양성 질환입니다. 불필요한 치료와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태아기 시신경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선천적 이상입니다. 시신경유두의 상측 경계가 흐릿하거나 얇아 보이고, 상측 시신경테가 위축되며, 유두 주변에 이중 경계선이 관찰됩니다. 시야검사에서는 주로 하측 시야결손이 나타납니다.
SSOH는 태아기 시신경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천적 이상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신경유두의 상측(위쪽) 경계가 흐릿하거나 얇게 보임
- 상측 시신경테(rim)의 위축 소견
- 시신경유두 주변의 이중 경계선(double-ring sign) 존재
- 시야검사에서 하측(아래쪽) 시야결손 발생
여기서 '위쪽 시신경 이상인데 왜 아래쪽 시야가 안 보이는가'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망막에 상이 위아래 뒤집혀 맺히기 때문입니다. 시신경의 위쪽은 망막의 윗부분, 즉 아래쪽 시야를 담당합니다.
이러한 소견은 녹내장에서 보이는 신경섬유층 결손과 매우 유사하여, 종종 오진의 원인이 됩니다.

핵심 요약
- SSOH(상측분절 시신경형성저하증)는 태아기 시신경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선천 질환으로, 녹내장과 소견이 유사해 오진되기 쉽습니다.
- 시신경유두 상측 경계가 흐릿하고 상측 시신경테가 위축되며, 유두 주변에 이중 경계선(double-ring sign)이 관찰됩니다.
- 망막에 상이 뒤집혀 맺히므로 상측 시신경의 이상은 하측 시야결손으로 나타납니다.
- 녹내장과의 결정적 차이는 진행 여부로, SSOH는 대부분 비진행성이어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SSOH는 동아시아에서 더 흔하며 한국인 유병률은 서양인의 2~3배로, 임신성 당뇨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 더 자주 발견됩니다.
- 진단은 시신경유두 사진·OCT·시야검사에 더해 장기간 경과 관찰로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SSOH와 녹내장이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안압 측정은 계속하며, 안약은 절대 스스로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해 조정해야 합니다.